[칼럼/논평][전쟁없는세상] ‘익숙한 각본’ 너머의 이야기들 – 베트남전쟁 민간인학살 국가배상소송 재판에 부쳐

FIPS 조서연


난민에게 허용된 각본

지난 6월 20일,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도쿄의 쿠르드족〉(휴가 후미아리, 2021) 무료 상영회가 열렸다. 이 영화는 터키에서의 박해를 피해 1990년대부터 일본에 들어와 살고 있지만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해 ‘불법 체류자’로 지내고 있는 2천여 명의 쿠르드족, 그중에서도 특히 이제 갓 사회에 진입하는 두 청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새우꺾기 고문 사건’으로 세간에 알려진 화성외국인보호소의 인권침해에 맞서 싸우고 있는 피해당사자 M, 그와 연대하는 외국인보호소폐지운동 활동가들이 함께 마련한 이 날의 상영회는 국경 내에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이들의 현실을 알리고자 하는 이들, 그리고 이를 알고자 하는 이들이 모인 현장이었다.  …(이하 생략)… 


전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