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제가 얼결에 후기를 쓴다고 자청을 했는데요. 벌써 일요일 아침이라 허겁지겁 몇 자 적어 보냅니다.
후기 작성을 자청한 것은 세미나 때 나눠주신 소중한 이야기들을 듣기만 하고 너무 기여한 것이 없어서였는데, 막상 후기를 쓰려니 후회를 하게 되네요ㅎㅎ 굳이 앞에 나서는 성격 아니어서요.(뒷배가 되어 주는 거 좋아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인간'에 한정된 배움과 공부를 하고 있는데, 사실 한계를 조금씩 느끼고 있던 참이거든요. 몇 해 전 <고기로 태어나서>, <동물 해방> 등의 책을 통해 얇디 얇은 관심만 갖고 있을 뿐이고요. 그래서 후반기에는 <짐을 끄는 짐승들>, <종과 종이 만날 때>,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등등의 책을 함께 공부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발제자와 발언자 분들이 나눠주신 말씀들이 제 인식의 폭을 확장시켜 준 덕분입니다.
좋은 책 한 권의 힘과 문제 의식이 만나면 이리 멋진 사유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세 분(아정, 에밀리, 상환님)이 나눠주신 세계낙농축산박람회(WDE) 필드워크는, 저에게 놀라움(경악, 소스라침, 끔찍함, 참담함....등등) 그 자체였습니다. 세계낙농축산박람회(WDE) 안에는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함과 곤경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 곤경은 박람회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 안에도 있었습니다. '인간'이면서 이제 막 '다른' 공부를 시작하려는 자로서 자본주의 안에 찌든 소비자인 나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까?하는 고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죽~ 가지고 가야 할 질문인 만큼 계속해보겠습니다. 가을에 있을 박람회와 시즌 3 공부도 함께 하고 싶어요. 세미나에 참여해주신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무사
제가 얼결에 후기를 쓴다고 자청을 했는데요. 벌써 일요일 아침이라 허겁지겁 몇 자 적어 보냅니다.
후기 작성을 자청한 것은 세미나 때 나눠주신 소중한 이야기들을 듣기만 하고 너무 기여한 것이 없어서였는데, 막상 후기를 쓰려니 후회를 하게 되네요ㅎㅎ 굳이 앞에 나서는 성격 아니어서요.(뒷배가 되어 주는 거 좋아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인간'에 한정된 배움과 공부를 하고 있는데, 사실 한계를 조금씩 느끼고 있던 참이거든요. 몇 해 전 <고기로 태어나서>, <동물 해방> 등의 책을 통해 얇디 얇은 관심만 갖고 있을 뿐이고요. 그래서 후반기에는 <짐을 끄는 짐승들>, <종과 종이 만날 때>, <훔친 돼지만이 살아남았다> 등등의 책을 함께 공부할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발제자와 발언자 분들이 나눠주신 말씀들이 제 인식의 폭을 확장시켜 준 덕분입니다.
좋은 책 한 권의 힘과 문제 의식이 만나면 이리 멋진 사유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세 분(아정, 에밀리, 상환님)이 나눠주신 세계낙농축산박람회(WDE) 필드워크는, 저에게 놀라움(경악, 소스라침, 끔찍함, 참담함....등등) 그 자체였습니다. 세계낙농축산박람회(WDE) 안에는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함과 곤경들이 씨줄과 날줄로 얽혀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 곤경은 박람회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 안에도 있었습니다. '인간'이면서 이제 막 '다른' 공부를 시작하려는 자로서 자본주의 안에 찌든 소비자인 나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까?하는 고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죽~ 가지고 가야 할 질문인 만큼 계속해보겠습니다. 가을에 있을 박람회와 시즌 3 공부도 함께 하고 싶어요. 세미나에 참여해주신 모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