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아정


독립연구활동가. 현장과 사유를 오가는 왕복운동 속에서 스스로 붙인 이름이다. 동물, 여성, 폭력, 가해자성을 키워드로 공부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2018년)의 조사팀 간사로 활동하면서 피해와 가해의 경험을 동시에 듣게 되었다. 법정이나 병원, 전우회가 아닌 자리에서 '가해경험을 말하는 장(場)'은 어떻게 가능할지, 베트남전쟁에서 동식물, 아동, 여성의 경험은 어떻게 말해질 수 있는지 모색 중에 있다. 


2019년 여름부터 미군기지가 떠난 동두천에서 '기지촌'으로 국한되지 않는 '기지생활권/생태계'에 주목하여 지역활동가들과 함께 공간과 사람, 동물, 사물의 상호관계를 아카이빙하면서 지역농가를 방문하여 사람과 동물, 노동과 자본의 복잡한 관계성을 듣고-쓰는 중이다.


김미례 감독의 다큐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상영과 공론장을 기획하고 그 여정을 기록해 왔다. 1968년 일본의 전공투 운동과 1970년에 시작된 일본의 페미니즘운동 우먼리브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당시의 전단지와 낙서, 포스터 등을 통해 밝혀내는 작업을 하는 중이다. 대학 바깥에서 새로운 앎과 삶을 시도하면서 함께 활동하고 공부하는 벗들과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책을 쓰고 번역을 하는 과정 속에 즐겁게 머무르는 사람이 되고 싶다.



공저   『난민, 난민화되는 삶』(갈무리, 2020), 『동아시아 혁명의 밤에 한국학의 현재를 묻다』(논형, 2020), 『진격의 독학자』(푸른역사, 2019), 『뿌리와 둥지-동두천, 떠난 자리와 남겨진 삶에 대한 기록』(문화체육관광부/동두천시, 2020), 『아시아, 평화를 상상하다』(글로벌콘텐츠, 2017), 『청년, 아시아를 상상하다』(글로벌콘텐츠, 2016)


번역서   니시무라 히데키, 『'일본'에서 싸운 한국전쟁의 날들』(논형, 2020), 김시종, 『이카이노 시집 외』(도서출판b, 2019), 구리하라 야스시, 『마을을 불살라 백치가 되어라-100년 전 여성 아나키스트의 삶과 죽음』(논형, 2019), 이흥섭, 『딸이 전하는 아버지의 역사』(논형,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