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와 프로그램 소식
2023-05-08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에서 <종간정의, 젠더, 동물-시즌2> 를 시작합니다. 지난 시즌1에서는 '종간정의'라는 키워드에 집중해서 <동물노동>이라는 텍스트를 대결적으로 읽고, 기탄 없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세미나 후기는 링크 (클릭)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번 시즌2의 키워드는 '젠더'입니다. 캐서린 길레스피의 책을 두 번에 나눠 읽고, 2022년 가을에 시카고 메디슨에서 열린 World Dairy Expo(세계낙농/축산박람회) 필드워크 작업의 일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일상에 스며든 계층화와 범주화의 사례, 생명 파생상품(lively commodity)에 대한 젠더적 쟁점, 낙농업은 동물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대중적 인식, 법제현황과 '생물보안'이라는 허구, 성적/인종적으로 편중된 농장의 노동구조와 ‘환경인종주의’, 경매장의 장소성, 숨겨진 동물들의 저항의 역사, 컬(cull)경매와 장애동물, 폭력의 동인으로 작용하는 단조로움, 반복사용스트레스증후군(repetitive stress injury), 다른 종들과 함께 살아가는 대안적 방법을 배우는 장소인 동물피난처, 젠더폭력의 담론으로의 광고, 식민지 역사와 애국주의에 동원되는 동물의 문제를 다룹니다.

-6월1일과 8일은 세미나, 15일과 22일은 강연과 토론으로 꾸려집니다.

*일시: 6월 1일~22일 매주 목요일밤 8시 (총 4회)

*장소: Zoom

*텍스트: 캐서린 길레스피, <1389번 귀인식표를 단 암소>
*세미나 진행 계획:
-1회차 6월1일(텍스트~185쪽)
-2회차 6월8일(텍스트 186~끝)
-3회차 6월15일(WDE 답사기 나눔: 에밀리)
-4회차 6월22일(WDE 답사기 나눔: 아정)
*참가비: 2만원 (입금계좌:사단법인 피스모모 1005-704-048638 우리은행)

*주최: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

*문의: fips.momo@gmail.com
*이끔이: 아정(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 연구팀장) 동물, 난민, 여성, 가해자성을 키워드로 연구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피스모모평화페미니즘연구소 외에도 외국인보호소폐지를위한물결International Waters31, 동물해방공동체직접행동DxE, 국제법X위안부세미나, 번역공동체 '잇다' 등 대학 바깥의 현장에서 실천적인 앎과 삶의 길을 동료들과 함께 내는 데에 관심이 있다.

*발표자: 에밀리(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 연구위원) 대만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살았다. 그후에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한국, 대만을 거쳐 제주 강정에 왔다. 여러 공간을 경유하면서 몸이 몸에 도착하는 여정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난민, 평화교육, 정체성, 반군사주의, 이(동)주(민), 지구 등 여러 키워드를 가지고 공부하고 활동한다. 몸에 도착하려는 여정은 스스로 타자화를 하는 일을 멈추도록 하는 연습이고 숨겨진/생략된 관계성을 찾아내고 알아차리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고 몸의 움직임을 추는 예술가이자 글을 쓰는 작가, 때로는 평화인권 강의를 하는 강사, 진행자, 그리고 아이와 연대를 이루려는 엄마로서 삶을 헤쳐나가는 중이다. 흔들리는 정체성을 가꾸는 사람으로서 2019년에 병역거부선언을 하였다.


참여 신청

2023-03-14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 연구소에서는 동시대적인 고민들을 페미니즘으로 녹여낼 수 있는 주제들로 소그룹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종간정의, 젠더, 동물-시즌1>은 비인간동물의 '노동'에 대한 최신의 담론을 비판적으로 다루려는 시도입니다.  비인간동물에 대한 억압이나 학대를 '노동'으로 둔갑시키는 '노동워싱'(labour washing), 그리고 비인간동물과 관련된 제1세계 발(發) 담론의 무분별한 인용을 경계하면서, 비인간동물의 온전한 삶이 지금-여기의 세계에서 어떻게 가능할지 함께 모색해 보려고 합니다. 비인간존재에게로 확장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언어를 벼려내는 샛길을 세미나 참여자들과 함께 열어가고자 합니다. 


* 일시: 3월31일부터 4월21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8시-10시 (총 4회)

* 장소: ZOOM 세미나 4회, 오프라인 뒷풀이 1회 

   (부분 수강과 환불은 어렵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 텍스트 : <동물노동-종간정의를 이야기하다> 샬럿E. 브래트너 외(2023년, 책공장더불어)

* 모집인원: 20명 

* 회비: 2만원 (입금계좌: 사단법인 피스모모 1005-704-048638 우리은행)

*주최: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 연구소

*문의: fips.momo@gmail.com


* 이끔이: 아정(피스모모평화페미니즘연구소 상임연구위원)

동물, 난민, 여성, 가해자성을 키워드로 연구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피스모모평화페미니즘연구소 외에도 외국인보호소폐지를위한물결International Waters31, 동물해방공동체직접행동DxE, 국제법X위안부세미나, 번역공동체 '잇다' 등 대학 바깥의 현장에서 실천적인 앎과 삶의 길을 동료들과 함께 내는 데에 관심이 있다.

 

참여 신청

2023-02-22


본 성명서는 한국어(Korean), 영어(English)로 작성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에 대한 3차 성명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희생되고, 고통받고 있습니다. 서구 언론에 비친 모습은 러시아의 침공과 우크라이나의 항전이지만, 2014년부터 전개된 우크라이나에서 동서 내전과 유혈 사태, 그리고 미국과 나토의 역할도 전쟁의 일환입니다.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두 국가간의 전쟁이 아닙니다. 피할 수 있었고 예방될 수 있었던 전쟁이었습니다. 조용한 시기처럼 보였던 탈냉전기는 실제로는 약소국 땅에서의 전쟁을 준비하고 기획하는 기간이었습니다. 패권국가들의 근본적인 승자 독식의 구도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전쟁은 예견된 전쟁이었으나 누구도 적극적으로 예방하지 않았고, 중재의 시도가 번번히 무시되었다는 점에서 이 전쟁의 장기화 역시 예고된 것입니다.

 

전쟁은 그 자체로 야만입니다. 그리고 모든 분쟁이 상호적인 관계 속에서 발생하듯, 이 야만의 책임 역시 상호적입니다. 군사적 긴장이 고도화된 상황 속에 우발적인 사건들이 전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하나의 사건만으로 전쟁이 발발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이번 전쟁을 아파하면서도, 전쟁이 적대감의 오랜 선동을 거친다는 점, 미리 예방하지 않음이 전쟁을 직접 야기한다는 점, 전쟁을 통해서 큰 수익을 얻는 세력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앗아가는 이 야만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는 자, 전쟁을 기획한 자, 전쟁을 중단하지 않는 자들의 막중한 책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막대한 이익의 수혜자들로 산업국가의 군수기업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군산복합체가 돈을 벌면 벌수록 전쟁의 야만성은 유지됩니다. 그리고 세계의 무고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희생되는 비극이 가중됩니다. 한편에서는 기후위기 해결에 대한 시급성을 이야기하지만 지금 이 전쟁과 전쟁을 위한 모든 군사적 행위가 배출하는 탄소량에 대해서는 정보도, 감시도, 통제 노력도 없습니다. 세계가 모두 한결 같습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제 인류에게 남은 선택지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벌어진 세계적 세력 대결의 대리전이 보여주는 것은, 이제는 정말 협력 아니면 공멸의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지금의 전쟁행위를 당장 중단하고 더 이상의 희생을 막는 것입니다. 평화를 원하는 이 지구 위 사람들의 과제는 미국과 나토가 러시아와의 직접 협상에 나서 긴급 휴전을 실행하고, 평화협정 논의를 시작하도록 요구하며, 이 전쟁이 확대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경보를 울려 더 큰 파국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한쪽 편들기 손가락질은 협상도 휴전도 협력도 모두 불가능하게 만듭니다. 더 늦기전에 대립과 군사력 대결이 그 자체로 파국임에 대해 더 시끄럽게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전쟁을 예견하면서도, 공멸을 예견하면서도 소수의 이익, 자국의 이익에 집착하여 공동의 삶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남의 일인 전쟁은 더이상 없고, 우리와 유리된 고통도 없습니다.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그 선택을 유보하는 어리석음을 멈춰야 할 책임이 나에게, 당신에게, 모두에게 있습니다. 

 

국가가 가진 도구들에 비해 시민들이 가진 도구는 미약해보이지만 세상을 바꾸는 힘은 그 미약한 사람들의 연결과 공론장에서 촉발되어왔음을 기억하고, 또 환기합시다. 기후위기의 시대, 전쟁에 낭비할 시간과 자원이 없다는 사실을 힘을 모아 알리고 또 알려나갑시다. 평화가 모두의 것이어야 하듯, 안보 역시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함을 인정할 때에만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023년 2월 22일

피스모모(PEACEMOMO)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FIPS)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TEPI)

 

 

1차 성명서 보기

2차 성명서 보기

 

 

 

 

 

Third Statement on the War in Ukraine

 

 

Innumerable lives suffer and perish in the tragic war taking place in Ukraine. The appearance of the war reflected in the Western media is Russia's invasion and Ukraine's resistance. However, the East-West civil war and bloodshed in Ukraine that unfolded since 2014, and the role played by the United States and NATO are also a part of this war.

 

This war is not between Ukraine and Russia. It is the ongoing global power contest and a military confrontation that could have been avoided and prevented, but has instead turned into a war in Ukraine. The post-Cold War era, not quite as it appeared, was actually a period of preparing and planning for war threats in vulnerable countries. The fundamental winner-takes-all strategy of hegemonic nations has not changed. This war in Ukraine has been predicted, but no one actively tried to prevent or mediate the adversaries. This war is doomed to prolong if this international failure continues.

 

War is barbarism itself. And just as all conflicts arise from mutual escalations, so too is the responsibility of doing the war. In a situation of heightened military tension, accidental events can trigger a war, but a single incident is not the cause or the major trigger of a war. While we all suffer from this war, we must also pay attention to the fact that war is an outcome of accumulated instigation of hostility, that failure to prevent a war in advance directly causes war, and that there are forces that derive great profits from war. And we have to talk about the great responsibility of those who plan the war and those who move not to stop it, who profit enormously from this barbarism that is taking so many lives. The weapon industries in industrialized countries cannot be ignored out as main beneficiaries of war.

 

The more profit the military-industrial complex makes, the more the brutality of war we see. And the tragedy is compounded that the innocent and poor people of the world are the first to be sacrificed. On the one hand, we talk about the urgency of solving the climate crisis, but on the other there is no information, monitoring, or efforts to control the carbon emission by this war or all military actions for war. This is uniform around the world. South Korea is no exception.

 

Humanity has few options left now. What the proxy war of global power confrontation in Ukraine shows is that now we have hit the deadly cross-road of cooperation or common destruction.

 

What is most urgent is to immediately stop the current acts of war and prevent further sacrifices. The task of all peace aspiring people is to demand that the United States and NATO negotiate directly with Russia, implement an emergency ceasefire, begin talks on a peace treaty, and sound the alarm about the dangers of escalating this war. This is to prevent a major catastrophe. Pointing the finger at one side makes neither negotiations, truces, nor cooperation possible.

 

We need to set off a global warning. We need to sound an global alarm about the danger of replacing common life and sustainability with the obsesssion of the interest of ‘my own country’, the danger that predicts more wars. Today there are no wars that are other people's affairs, no more suffering apart from me, you, or us. Everyone has the responsibility to stop making the choice that degrade the scanty chance for us to choose a better life. Now is the time to set the alarm bell off before it is too late – global military contest will bring us all down.

 

Compared to what the state does, what citizens do seems weak. But let us recall and remind ourselves that the power to change the world has been triggered by those weak people connecting with each other in larger public sphere. In the era of climate crisis, let us gather strength and announce that there is no time and resources to waste on war. We can talk about the future only when we acknowledge that security should belong to everyone just as peace belongs to everyone. Peace as commons, security as commons!

 

 

First statement

Second statement






2022-08-07

페미니즘평화학 포럼 세 번째 <안전한 삶*페미니즘>의 첫 번째 포스터 

FIPS 2022 페미니즘평화학 포럼 세 번째 <안전한 삶*페미니즘>

평화페미니즘연구소(Feminist Institute for Peace Studies, FIPS)는 2020년의 분단*페미니즘, 2021년의 군대*페미니즘에 이어 2022년에는 안전한 삶*페미니즘이라는 세 번째 주제를 가지고 여러분을 만납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여성'의 안전한 삶을 페미니즘 관점으로 살펴봅니다. 안전담론 중심에 젠더정치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면, 우리의 논의에서 '여성'은 더이상 닫힌 범주로서의 존재가 아니게 됩니다. 젠더이분법을 재생산하고 강화하려는 모든 시도들 앞에서, 이제는 새로운 물음을 던지고 전복적인 관점과 실천을 밀어부쳐야 할 때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안보'나 '치안'이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여성'들'의 안전/안녕의 문제를 논할 수 있는 공론장을 여러분과 FIPS가 함께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 프로그램 안내

1주차 | 전쟁하는 여성들(9월 6일 (화) 저녁 7시~9시) 전쟁과 안보가 페미니즘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안보영역에 여성참여 증대가 어떤 효과를 내는가, 그리고 한국사회 맥락에서 여성징병제 청원은 이와 관련해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살핀다.
발표 김엘리(FIPS·서강대) / 토론 김보명(이화여대) / 진행 문아영(피스모모)


2주차 | 불/안전을 다루는 여성들(9월 13일 (화) 저녁 7시~9시) 한국사회에서 20-30대 여성들을 불안전하게 만드는 현실 조건은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짚고, 여성에게 안전한 삶은 무엇이며 이를 구축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문제화해야 하는가를 함께 이야기 나눈다. 
발표 홍혜은(비혼지향생활공동체 공덕동하우스) / 진행 조서연(FIPS·서울대)


3주차 | 월경(越境)하는 여성들(9월 20일 (화) 저녁 7시~9시) 북한이탈주민, 탈북여성을 중심으로 분단이 작동하는 방식에 주목해, 분단이라는 경계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며, 안전/안전할 수 있는 조건을 끊임없이 재구성한다는 것을 논의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안전’이 무엇인가, ‘안전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 
발표 이슬기(FIPS·서울대) / 토론 이희영(대구대) / 진행 심아정(FIPS·독립연구활동가)


4주차 | 병역을 거부하는 여성들(9월 27일 (화) 저녁 7시~9시) 병역 의무가 없는 이들이 병역거부 선언을 한다는 것, 젠더화된 사회에서 여성들이 ‘지지자’ 혹은 ‘조력자’가 아닌 ‘당사자’로서 병역거부를 선언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군대와 병역을 넘어서는 확장된 의미의 병역거부에 대해 마음과 생각을 나눈다.
좌담회 이야기꾼 심아정(FIPS·독립연구활동가), 가람(FIPS·전쟁없는세상), 에밀리(FIPS·독립평화활동가), 연대자N(2022여성병역거부선언모임)


📌 참가 신청

* 프로그램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Zoom에서 진행됩니다. 신청해주신 여러분들께 이메일과 문자로 접속링크를 공유해드립니다.
* 참가비: 2만원(4회 일괄신청)
* 신청 기간: 2022. 8. 8.(월) ~ 9. 2.(금)
   신청 기간 종료 후 참여 신청하시는 경우, 입금 확인 및 프로그램 안내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기한 내에 신청을 부탁드려요!
* 참여 신청: https://bit.ly/fips2022forum
* 주관: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
* 문의: fips.momo@gmail.com


bit.ly/fips2022forum 으로 가는 QR코드

참여 신청하기



  

2022-05-30


피스모모평화페미니즘연구소에서는 이주인권 활동가이자 연구자인 우춘희 선생님이 쓰신 <깻잎 투쟁기-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한 1500일>의 북토크를 열게 되었습니다. 깻잎밭에서 일하며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노동조건과 생활환경을 목격하고 기록한 저자와 함께 '인력'으로는 치환될 수 없는 노동자들의 삶을 말하고 코로나 시대를 건너며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주노동자가 온다는 것은 사람이 오는 일이다.
그의 손과 함께 삶과 꿈도 온다"(15쪽)

"이주노동자들을 만나면서 나는 그들이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엄연히 자리해 있음을 보았고,
그들의 눈물로 우리의 밥상이 차려지고 있다는 현실도 알게 되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건 우리 밥상 위의 인권이다"(13~14쪽)


* 일시: 2022년 6월 15일(수)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 장소: Zoom으로 진행
  > 참여 신청 구글폼(https://forms.gle/2S3PekQ7zFgdu3UG8)에  남겨주신 이메일과 연락처로 링크를 공유해 드립니다.


* 사회: 이슬기(평화페미니즘연구소)
* 발표: 우춘희(매사추세츠대 사회학 박사과정)
* 토론: 에밀리(외국인보호소폐지를위한물결 International Waters31) / 조경희(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 주최: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
* 문의: fips.momo@gmail.com


책 정보 보기


참여 신청

2022-03-21

*본 성명서는 한국어(Korean), 영어(English), 일본어(Japanese)로 작성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2차 성명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6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3월 20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UN OHCHR)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서 39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90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1,45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한 군인으로 동원된 러시아인들도 수천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사망한 모든 존재들에게 애도를 전하며 애통함 속에 있을 모든 존재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력침공을 감행한 러시아의 책임은 돌이킬 수 없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예고된 대립과 비극을 막지 못한 국제사회 구성원들 역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국제사회는 이 전쟁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외교적 수단을 동원한 것일까요? 그리고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이 전쟁을 멈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일까요?

  휴전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과정에 중재의 의지를 가진 중재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우크라이나에 지속적인 군사적 지원을 이어갈 뿐 중재의 역할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재자라 호명되는 이들은 사실상 각각 한 쪽의 입장만 전달하는 메신저에 가깝습니다.

  이 분쟁의 과정 속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중재의 부재, 이 공백은 이 분쟁을 예방하려던 노력의 부재, 군사적 긴장 완화조치의 부재와 연결됩니다. 이렇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정을 살펴보면 이 분쟁에 대한 명료한 질문이 생깁니다. 국제사회는 이 분쟁을 막지 못한 것인가요, 아니면 막지 않은 것인가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러 해결책에 대한 논의는 있지만 해결의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중재의 부재는 현 국제 정세의 중요 특징을 반증합니다. 냉전이 종식되었다고 말하지만 국제질서는 여전히 냉전의 이분법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냉전의 근본 원인인 진영 대결과 군비 경쟁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이 정당화될 수 없는 것과 동시에 자유주의 진영의 강대국과 주도 세력이 국제분쟁의 중재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상황 또한 외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피스모모와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FIPS),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TEPI) 가부장적이고 인종화된 질서에 기대고 있는 군사주의와 이 전쟁에 강력히 반대하며, 국제사회의 모든 행위자들이 이 전쟁을 당장 멈출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이 전쟁의 비극이 확대된 군사적 대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공동안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합니다. 지금, 지구공동체에 필요한 것은 평화를 모두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계약이기 때문입니다.


2022년 3월 21일


피스모모(PEACEMOMO)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FIPS)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TEPI)



Second Statement on the Situation in Ukraine

  

The Russian invasion of Ukraine continues for the 26th day. As of March 20, 2022, the war claimed the lives of 39 children, 902 civilians and 1,459 wounded in Ukraine, according to the Office of the 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UN OHCHR). Thousands of Russians who were mobilized as soldiers are also reported to have been killed. We offer our condolences to all those who have lost their lives in this war and our heartfelt condolences to all those who may be in mourning.

 Russia's responsibility for the military invasion is irreversibly heavy. However, member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ho have not been able to prevent this long-anticipated confrontation and tragedy are not free from responsibility either. Is it affirmative that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mobilized all possible diplomatic means to prevent this war? Are we doing everything that we can to stop it once the war has begun?

 Armistice negotiations are underway, but there are some important things to remember along the way. The fact is that unlike other armed conflicts before in other parts of the world there is absence of mediators who are willing to mediate the dispute between Russia and Ukraine. Russian bombing continues, and Ukraine's President Zelensky has even inferred that World War III might have already begun. However, as the US and European countries continue to strengthen economic sanctions against Russia and mobilize their military assets including arms support to Ukraine, the absence of mediation persists. Those who are now called mediators in the media are more like messengers of one side.

The absence of mediation that has not received any attention in the course of this conflict – this vacuum is associated with the absence of preventive measures prior to the conflict as well as the absence of tension relief measures that continues till today. From the review of the course of Russia’s invasion to Ukraine, a clear question arises about the nature of this conflict. Ha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failed to prevent this conflict or has it simply stood by it? Despite numerous suggestions and discussions on the Russian-Ukrainian war, there is hardly any concrete steps to resolve it as an international conflict.

The absence of mediation demonstrates an important feature of the current international situation. Some say that the Cold War is over, but the international order is still captured by the Cold War dichotomy. The confrontation and arms races between two worlds, the root cause of the Cold War, have not disappeared. While Russia's invasion cannot be justified, we must also not ignore the fact the great powers and leading forces of the free world make it impossible to mediate this international conflict.

PEACEMOMO, Feminist Institute for Peace Studies(FIPS), and Trans-Education for Peace Institute(TEPI) oppose this war and the militarism grounded on patriarchal and racial order of the world, and urge all actors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do their best to stop this war immediately.At the same time, PEACEMOMO community proposes that all parties to the conflict begin a discussion on common security of and for every and all the parties so that the tragedy of this war does not lead to escalation of military confrontation. What the global community needs now is a new social contract that can guarantee everyone peace as commons.

 

March 21, 2022.


PEACEMOMO

Feminist Institute for Peace Studies (FIPS)

Trans-Education for Peace Institute (TEPI)

 



ウクライナ事態に対する第2次声明書

 

ロシアのウクライナ侵攻が26日間にわたり続いています。2022年3月20日、国連人権高等弁務官事務所(UN OHCHR)が公開した資料によると、この戦争によりウクライナで39人のこどもが命を失い、902人の民間人が死亡し、1,459人が負傷したといいます。また、軍人として動員されたロシア人も数千人が死亡したと伝えられています。この戦争によって亡くなったすべての存在に哀悼を伝え、深い悲しみの中にいるすべての存在に連帯の思いを伝えます。

武力侵攻を敢行したロシアには、取り返しのつかない重い責任があります。しかし、長い間予告されていた対立と悲劇を防げなかった国際社会の構成員もまたその責任から逃れることはできません。国際社会はこの戦争を止められるあらゆる外交手段を動員したのでしょうか。そして、戦争が始まってから現在まで、この戦争を止めるための努力に全力を傾けているのでしょうか。

休戦交渉が進められていますが、この過程で必ず覚えておかねばならないことがあります。ロシアとウクライナの紛争の過程で、仲裁の意志をもった仲裁者がいないという事実です。ロシアの爆撃が続き、ウクライナのゼレンスキー大統領は、もはや第3次世界大戦が始まったかもしれないとも述べました。しかし、米国と欧州諸国はロシアに対して経済制裁を強化し、ウクライナに持続的な軍事支援を続けるだけで、仲裁の役割を果たしていません。仲裁者といわれる国々は、事実上それぞれ一方の立場を伝達するだけのメッセンジャーに近いといえます。

この紛争の過程の中でまったく注目されていない仲裁の不在、この空白は、この紛争を予防する努力の不在、軍事的緊張の緩和措置の不在とつながっています。このようにロシアのウクライナ侵攻の過程をつぶさに見ると、この紛争に対するはっきりとした質問が生まれます。国際社会はこの紛争を止められなかったのでしょうか、それとも、止めなかったのでしょうか?ロシアとウクライナの戦争の解決に対するさまざまな論議はありますが、解決の意志が見えません。

仲裁の不在は、現在の国際情勢の重要な特徴を反証します。冷戦は終わったといえど、国際秩序は依然として冷戦の二分法から抜け出せていないという点です。冷戦の根本原因である陣営対決と軍拡競争はなくなっていません。ロシアの侵攻が正当化できないのと同時に、自由主義陣営の強大国と主導勢力が国際紛争の仲裁を不可能にした状況も無視してはなりません。

以上のことからピースモモは、家父長的で人種化された秩序に寄りかかっている軍事主義とこの戦争に強く反対し、国際社会のすべての行為者に向け、この戦争を今すぐ止めるための最善の努力を尽くすよう求めます。また、この戦争の悲劇が拡大した軍事的対立へと進まないよう、紛争のすべての当事者が「共同安保」に対する論議を始めることを提案します。いま世界共同体に必要なのは、平和をみんなのものにすることのできる新しい社会契約であると訴えます。

 

2022年 3月 21日 


ピースモモ(PEACE MOMO)

ピースモモ平和/教育研究所(TEPI)

ピースモモ平和フェミニズム研究所(FIPS)


2022-03-13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 공개 세미나>

여성의 참전과 전쟁경험: 한국전쟁에서 러-우크라 전쟁까지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FIPS)에서는 지난 해 11월 국제심포지움 "지금-여기의 군대, 기지 그리고 '위안부'문제" 이후로 또다시 공론장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에는 "여성의 참전과 전쟁경험-한국전쟁에서 러-우크라 전쟁까지"라는 주제로 공개 세미나를 준비했습니다. 현재진행형의 전쟁(들)을 마주하고 이에 대해 말문을 열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한국전쟁에서 베트남전쟁, 이라크 전쟁을 거쳐 러-우크라 전쟁까지 젠더적 관점에서 여성의 참전과 전쟁경험에 대해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실천적 담론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이번 공개 세미나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발표자 김엘림 선생님은 「6.25 전쟁기 여성의 참전과 그들의 전쟁경험: 페미니스트 안보연구의 접근」(2021, 서울대외교학 석사학위논문)에서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참전'여성들에 주목한 바 있습니다. 사료적 접근과 구술사 방법론을 병행하여 이제껏 재현을 거치며 생략되거나 왜곡되어온 참전 여군들의 경험을 페미니스트 안보연구라는 어프로치로 분석한 김엘림 선생님의 작업은 그 자체로 젠더위계나 전통적 안보관에 대한 도전이기도 한 것 같아요.

우리는 지금 '러-우크라 전쟁'이라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여러 한계 속에서도 젠더적 관점으로 지난 전쟁들을 되돌아보고, 그로부터 확보한 문제의식을 통해 현행의 전쟁(들)을 어떻게 '문제화'하면 좋을지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은 더없이 절실한 지금-당장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쪼록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생각과 마음을 나누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2년3월24일(목)저녁7시30분~
*장소: ZOOM (구글폼(https://forms.gle/kRLebS8EahVCfVRE6)에 남겨주신 이메일과 연락처로 링크를 공유해 드립니다)


*발표: 김엘림(평화페미니즘연구소)
*토론: 이슬기(평화페미니즘연구소), 조서연(서울대)
*진행: 심아정(독립연구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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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7


*본 성명서는 한국어(Korean), 영어(English), 일본어(Japanese)로 작성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성명서


  지난 21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분리독립을 승인한 것에 이어, 24일에는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이에 국제연합(UN)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정치와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의했습니다. 

  모든 나라의 주권과 영토는 보장되어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무력을 사용한 문제 해결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벌써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우크라이나 사태는 오랜 시간 축적된 갈등의 표출입니다.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외면한 채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폭력 행위만을 문제시 한다면 안보 위협과 전쟁의 악순환을 끊어낼 수 없습니다. 

  이에 피스모모,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TEPI),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FIPS)는 평화커먼즈와 공동안보의 관점에서 현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전쟁 행위를 중단하고 정치적, 외교적 수단을 통한 평화적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여야 합니다. 러시아는 나토의 지속적인 동진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이 자국의 안보 위협을 증대시킨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자국의 안보 위협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다른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침해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누군가의 삶을 해하고 그 존엄을 훼손하면서까지 나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적대의 정당화는 무고한 희생과 또 다른 적대와 폭력을 재생산해 낼 뿐 입니다.

  둘째,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에게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묻는 것에서 벗어나 유럽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공동안보 논의를 의미 있게 진전시켜야 합니다. 1997년 “나토-러시아 관계정립조례”를 체결하면서 서방국가들은 나토의 확장은 없을 것임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나토는 꾸준히 동쪽으로 확장해 왔으며, 러시아는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지속해 왔습니다. 나토의 확장은 냉전 이후에도 러시아를 견제하고 유럽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원했던 미국의 이해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정치적 맥락은 무시한 채, 어느 일방을 악마화, 적대화하는 방식으로는 현재의 긴장과 갈등을 해소할 수 없으며 앞으로의 변화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자국의 안보라는 공통의 이해관계에 기반하여 서로의 입장차를 조율하고 공존의 방식을 모색하는 공동안보에 대한 논의를 지금 시작해야 합니다.

  셋째, 우크라이나의 자기 결정권은 존중 받아야 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는 우크라이나 내부의 민족적, 지역적 갈등과 대립을 활용한 러시아와 미국과 나토를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의 갈등과 긴장이 촉발한 대리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평화로운 일상과 안전한 삶이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1994년 핵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던 우크라이나에게 국제사회는 안전 보장을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하며,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삶에 대한 자기결정권 또한 보장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는 관망과 평가가 아니라 적극적인 중재자의 역할을 자임해야 합니다. 국제연합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지금 당장 우크라이나 중립국화 협상을 시작함으로써 현재의 군사적 행동을 중단시켜야 하며 과거의 협정들이 지켜지지 않았다면 이를 보완한 새로운 협정을 추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기점으로 러시아의 안보 불안을 촉발하는 나토의 동진 역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팬데믹과 기후위기 시대에 인류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입니다. 지구가 더 나빠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는 것만도 지금의 인류에게 벅찬 일이 아닙니까? 

  전쟁의 포화 속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전쟁을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는 평화 활동가, 병역거부자, 나의 일상만큼이나 다른 이의 일상을 지키기를 바라는 모든 시민들에게 연대와 지지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2년 2월 26일 


피스모모(PEACEMOMO)

피스모모 평화/교육연구소(TEPI)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FIPS)




Statement on Ukraine Conflict


 

On February 24, Russia launched a blitzkrieg attack on Ukraine after recognizing the secession and independence declared by pro-Russian separatists in the Donbas region of eastern Ukraine on the 21st. In response, the United Nations and international community are calling for a peaceful solution through diplomacy, while the US and its Western allies decided to impose sanctions on Russia.


All international community actors must ensure the sovereignty and territories of all countries. In no case is force justified in solving a dispute. Already too many people have lost their lives because of the Russian invasion. At the same time, the current situation in Ukraine is an outcome of a deeper conflict that has been accumulated for a long time. We cannot break the vicious cycle of security threats and wars if we ignore the root cause of this long conflict and just address phenomenal acts of violence only.


Thus alerted, PEACEMOMO with Trans Education for Peace Institute (TEPI) and Feminist Institute for Peace Studies (FIPS) jointly express the following positions from peace commons and common security perspective.


First, Russia must suspend all ongoing warfare in Ukraine and actively participate in a peaceful resolution of the problem through political and diplomatic means. Russia sees that the cause of this situation is due to NATO's continued eastward expansion and Ukraine's push to join NATO. However, infringing on the sovereignty and territory of other countries and causing war on the pretext of resolving national security threats cannot be justified under any circumstances. The justification of hostility to protecting one's safety while harming another's life and dignity only reproduces sacrifices of the innocent and invites more hostility and violence.


Second, the United States and Western countries should move away from unilaterally holding Russia accountable for this situation and meaningfully advance discussions of common security in Europe that includes Russia. In 1997, Western countries promised that there would be no NATO expansion. However, since then, NATO has steadily expanded to the east, and Russia has continued to raise its opposition. NATO's expansion strongly reflects America's interest to continue its influence in Europe by militarily containing Russia after the Cold War. One side's demonization and antagonization by ignoring these historical and political contexts cannot resolve the current tragedy and make it difficult to anticipate future changes. Instead, we need to start discussing the common security of all parties, coordinating differences, and seeking ways to coexist with each other while recognizing the common interest in every party in national security.


Third, Ukraine's right to self-determination must be respected. The current Ukraine crisis has the character of a proxy war triggered by conflicts and tensions between Russia and NATO member states, including the United States, while making use of ethnic and regional divisions within Ukraine. These intertwined conflicts have disrupted the peaceful and safe livelihood of Ukrainians. Ukraine decided to abandon its nuclear program in 1994 and received a security guarantee in return fro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ll the parties of the Russia-NATO founding act must keep the promised premise and guarantee the right of Ukrainians to make their own decisions about their lives.


To this e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take on the role of an active mediator. Bystanding does not help. What are the United Nations doing? By starting negotiations on the neutralization of Ukraine right now, the UN needs to halt all current military actions and promote new agreements since the past agreements have not been observed with regard to Ukraine. And with this as a starting point, NATO's eastward movement, which has triggered insecurity in Russia, should also be stopped. That is the least human effort that can be made in the time of pandemic and climate crisis. Isn't it already a daunting task for humankind today to join forces to keep the earth from destruction? 


We extend our deepest condolences to all those in the peril of war. And we extend our solidarity and support to peace activists, conscientious objectors, and all citizens in Ukraine and Russia who are speaking out to stop the war and who want to protect the lives of others as much as their own.


February 26, 2022

 

PEACEMOMO

Trans-Education for Peace Institute (TEPI)

Feminist Institute for Peace Studies (FIPS)



ウクライナ情勢に対する声明書

 

今月21日、ロシアはウクライナ東部ドンバス地方の親ロシア分離主義者の宣告した分離独立を承認したのに続き、24日に電撃的にウクライナに対する攻撃を敢行しました。これに対し国連(UN)をはじめとする国際社会は、政治と外交による平和的解決を求めており、米国を中心とする西側諸国はロシアに対する制裁を決議しました。

全ての国の主権と領土は保障されなければならず、いかなる場合でも武力を使用した問題解決は正当化されません。ロシアの侵攻によって、すでにあまりにも多くの命が失われています。しかし、いまのウクライナ情勢は長きにわたり蓄積された対立の表出です。この問題の根本原因から目を背けたまま、現状にあらわれている暴力行為のみを問題視するならば、安保脅威と戦争という悪循環を断ち切ることはできません。

これにピースモモ、ピースモモ平和/教育研究所(TEPI)、ピスモモ平和フェミニスト研究所(FIPS)は、平和コモンズと共同安保の観点から、現在の状況に対し次のような立場を表明します。

 

一、ロシアはウクライナで現在進行中のすべての戦争行為を中断し、政治的、外交的手段による平和的な問題解決に積極的に乗り出さなければなりません。ロシアは、NATOの継続的な東進とウクライナのNATO加盟推進が、自国の安保に対する脅威を増大させると主張しています。しかし、自国の安保脅威を解消するという名分で他国の主権と領土を侵害し、戦争を起こす行為は、いかなる場合でも正当化できません。誰かの暮らしを害し、その尊厳を損ねてまで自分の安全を守るという敵対の正当化は、罪なき犠牲とさらなる敵対、暴力を再生産するだけです。

 

二、米国と西側諸国は、ロシアに対し、今回の事態の責任を一方的に問うのではなく、ヨーロッパでロシアを含めた共同安保の論議を意味あるかたちで進展させなければなりません。1997年に「NATO・ロシア基本議定書」を締結し、西側諸国はNATOを拡大させないことを約束しました。しかしその後、NATOは着々と東に拡大を続け、ロシアはこれに対し問題提起をし続けてきました。NATOの拡大は、冷戦後もロシアを牽制しヨーロッパ地域での影響力を行使することを望んだ米国の利害が強く反映された結果です。このような歴史的、政治的脈絡を無視したまま、一方を悪魔化し敵対化する方法では、現在の緊張と対立を解消することはできず、今後も変化を期待できません。自国の安保という共通の利害関係に基づき、互いの立場の違いを調整し、共存の方法を模索する共同安保についての論議をいま始めなければなりません。

 

三、ウクライナの自己決定権は尊重されなければなりません。現在のウクライナ情勢は、ウクライナ内部の民族的、地域的葛藤と対立を利用したロシアと、米国・NATOを中心とした西側諸国の葛藤と緊張が触発した代理戦争の性格を帯びています。これによってウクライナの人々の平和な日常と安全な暮らしが破壊されました。1994年に核放棄を決定したウクライナに、国際社会は安全保障を約束しました。その約束は守られなければならず、ウクライナの人々の暮らしに対する自己決定権も保障されなければなりません。

 

このために国際社会は、観望と評価ではなく、積極的な仲裁者の役割を自任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国連は何をしているのでしょうか。いますぐウクライナの中立国化についての交渉を始めることで、現在の軍事行動を中断させなければならず、過去の交渉が守られていないのであれば、これを補完する新たな交渉を進めなければなりません。そしてこれを機に、ロシアの安保に対する不安を触発させるNATOの東進もまた中断されなければなりません。それこそが、パンデミックと気候危機の時代に人類ができる最低限の努力です。地球がこれ以上悪くならないよう力を集めることだけでも、いまの人類には手に余ることではないでしょうか。

 

戦争の砲火の中にいるすべての人々に深い慰労の気持ちを送ります。そして、ウクライナとロシアで、戦争を止めるために声を上げている平和活動家、兵役拒否者、自分の日常と同じように他者の日常を守りたいと願うすべての市民に、連帯と指示の気持ちを送ります。

 

2022年2月26日


ピースモモ(PEACE MOMO)

ピースモモ平和/教育研究所(TEPI)

ピスモモ平和フェミニスト研究所(FIPS)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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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모모평화페미니즘 연구소에서는 군 ‘위안부’ 문제를 페미니스트의 동시대적인 고민과의 연계 속에서 문제화하는 본격적인 공론의 장(場)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위안부’문제는 국가와 군이 공모한 여성에 대한 폭력의 문제이자 식민지/제국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군대와 기지의 문제로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국제심포지움에서는 군대, 기지 그리고 '위안부'를 세 가지 키워드로 정하였습니다.

‘위안부’ 운동이 본격화된 1990년대를 관통하며 이어진 실천적 담론은 2000년에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성노예전범여성국제법정’에서 그 기념비적인 업적을 이루어 냅니다. 그러나 2000년이라는 정점을 지나오면서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 간의 외교문제 혹은 소송과 관련된 증거를 중심으로 다뤄지면서,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자들에 대한 반응(reaction)으로 공론화되거나 소녀상을 둘러싼 관련 이슈들이 담론과 실천의 주류를 이루어 왔습니다.

2015년 이후 한국 사회에 도래한 ‘페미니즘 리부팅’ 이라는 현실 속에서도 ‘위안부’ 운동을 동시대적인 페미니즘과 연쇄적으로 묶어내 공론화 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피스모모평화페미니즘연구소는 이러한 성찰 속에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는/다루는 페미니즘 렌즈를 다층적/교차적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지금-여기'를 살아내는 여성들이 식민지 문제를 간과하지 않고 군과 국가의 책임을 면피하지 않으면서도, 젠더기반폭력이라는 층위와 인신매매, 아동학대, 강제이송, 폐창운동, 문학적 재현 등의 다양한 어프로치를 통해서 ‘위안부’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현재진행형의 군대와 병사, 기지반대운동의 문제로 접속시켜 보려는 취지로 이번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시: 2021년 11월 5일(금)~6일(토)
***ZOOM으로 진행됩니다. (구글폼 신청서에 기입한 연락처로 링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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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FIPS 페미니즘 평화학 포럼 두번째

2020년의 첫번째 포럼 분단*페미니즘에 이어 2021년에는 군대*페미니즘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포럼을 엽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군대가 정치경제적 문제이자 사회적 구성물이며 그 중심에 젠더정치가 있다는 것에 주목합니다. 
젠더에 기대어 작동하는 군대는 성별이분법을 강화할 뿐 아니라 시민권과 연결되어오기도 했지요. "여성과 성 소수자는 국민으로 인정받기 위해 군대 제도 안으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주변화되거나, 군사주의의 바깥을 상상하는 위치에 놓이거나, 군대 제도 안으로 '안전하게' 혹은 '평등하게' 들어가는 방법을 간구하고 요구하는 입장"이 됩니다(김엘리, 『여자도 군대가라는 말』 172쪽 ).

연쇄적인 여군들(혹은 여군이 되고자했던 이들)의 죽음 앞에서 이제는 페미니즘과 퀴어이론의 관점으로 군대를 바라보고 새로운 물음을 던져야 할 때임을 절감하게 됩니다. '국가안보'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우리의 안전/안녕의 문제를 논할 수 있는 자리, 섣부른 결론을 내리지도, 사안의 중대함에 압도되지도 않는 말랑말랑한 공론장을 여러분과 FIPS가 함께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곧 다가올 선선한 가을밤, 질문이 시작되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주차> 9월 30일(목) 저녁7시 : 한국의 병역의무는 어쩌다 보편화되었나?
진행: 김엘리(성공회대) 발표: 강인화(서울대)

<2주차> 10월 7일(목) 저녁7시 : 역설과 도전의 이중주 - 퀴어, 군대, 평화

진행: 심아정(독립연구활동가) 발표: 시우(젠더문화연구소) 토론: 나영정(퀴어활동가)

<3주차> 10월 14일(목) 저녁7시 : 신성한 국방의 의무와 국방엔터테인먼트

진행: 심아정(독립연구활동가) 발표: 허윤(부경대) 토론 : 조서연(서울대)

<4주차> 10월21일 (목) 저녁7시 : 기지촌 담론에 갇히지 않는 삶들 - 동두천 기지생활권/생태계
진행: 이슬기(서울대) 공동발표: 구지연, 박은경, 심아정(평화페미니즘연구소)


* 주최 : 평화페미니즘 연구소(Feminist Institute for Peace Studies, FIPS)
* ZOOM으로 진행합니다(구글폼 작성해주신 분들께 이메일로 줌링크 및 리마인딩 공유 예정).
* 문의처 : fips.momo@gmail.com
* 웹자보제작 : 이명재(군산미군기지 미디어프로젝트 난리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