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시네피스–영화, 여성의 전쟁 경험을 듣다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FIPS)에서는 오는 10월 ‘시네피스’ 프로그램을 통해 최근의 영화들이 그려내는 전쟁과 여성, 평화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번 특강에서는 세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성주 여성 농민들의 사드 반대 투쟁, 일본에서 벌어진 ‘위안부 피해자회’의 투쟁과 한국-일본 인민들의 연대, 그리고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운동을 살펴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는 흔히 극영화에 비해 현실을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고 여겨지고는 합니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영화는 누구의 위치에서 어떤 이의 이야기를 어떻게 듣는가, 어떠한 공간들을 비추는가, 어떠한 시간을 담아내는가 등 선택 및 재현의 문제와 관련하여 언제나 논쟁적인 매체로 존재해 왔습니다. ‘시네피스’에서는 군사적 폭력에 맞서는 여성들의 증언이 담긴 세 편의 영화가 다루는 말하기-듣기의 문제에 대해 기탄없는 논의를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국가가 그어 둔 시공간의 경계와 군사화된 안보의 신화를 넘어서기 위해, 지금 여기의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고 무엇에 귀를 기울여야 할까요? ‘방위산업’이라는 이름으로 죽음을 사고파는 무기거래의 축제인 서울 아덱스가 열리는 10월, 여러분을 평화페미니즘의 공론장으로 초대합니다.

 

  • 프로그램 안내

1주차 : 군사시설의 지역화와 여성들의 전쟁 경험 구술 - 영화 〈소성리〉(박배일, 2017)

2주차 : 일본군 ‘위안부’ 운동과 경계 위의 투쟁, 증언, 연대 - 영화 〈침묵〉(박수남, 2017)

3주차 : 학살, 현장과 법정 안팎의 말하기-듣기 - 영화 〈기억의 전쟁〉(이길보라, 2020)

 

  • 이끔이

 조서연(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연구소 운영위원)

국문과에서 극예술을 전공했다. 한국전쟁 이후 연극의 여성성 재현에 대한 연구로 석사를, 한국 ‘베트남전쟁’의 정치와 영화적 재현에 대한 연구로 박사를 마쳤다. 병역거부운동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전쟁과 국가, 군사주의, 평화 문제에 관심을 가진 이후, 대중문화에서의 남성중심적 군사주의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이 지난 세대의 전쟁/국가폭력의 기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며 미래를 모색하는지를 살펴보는 중이다.


  • 참가비

1만 5천원 

(입금계좌:사단법인 피스모모 1005-704-048638 우리은행)


* 영화를 각자 미리 감상하신 것을 전제로 진행되는 특강입니다. ‘시네피스’ 특강 프로그램을 신청하시면 각 영화를 보실 수 있는 경로를 따로 안내해드립니다(온라인 유료 VOD, 편당 1,000~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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